천국 클라우드
얼마전 우연히 듣게 된 스쳐 지나가는 얘기였지만 참으로 강력하게 남은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의 생각과 언어, 그리고 모든 행실은 우리가 돌아갈 천국 클라우드(저장장치)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 우리가 경험한 클라우드(인터넷 가상공간에 존재하는 내 개인 자료저장 창고) 개념은 무척 생소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나 쉽게 어디서든 마음껏 나의 정보와 데이터를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는 편리성 때문에 자주 이용하곤 합니다.
그 안에는 무수히 많은 나만의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은 내가 필요해서 내가 엄선해서 올려 놓은 자료입니다.
그러나 천국 클라우드는 어떨까요?
나의 삶 전체를 나의 의지와 요청과는 무관하게 모두 그리고 무조건 저장된다는 것입니다.
내게 불편한 것이나 불리한 내용을 선별해서 저장할 수 없습니다.
그냥 무조건 다 천국 클라우드에 저장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는 그날 우린 그 동안 누구도 열어볼 수 없었던 그 저장장치를 열어 심판(평가)을 받아야 합니다.
그 순간 누구나 부끄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그리고 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겠지만... 우린 그 날 모두 열어봐야 합니다.
오늘도 우린 그 천국 클라우드가 잘 관리되도록 매일 매일 아름다운 모습 많이 담아 전송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린 어디로 부터 부모상(이미지)을 배웠나요?
우린 누구나 어버이가 됩니다.
시간이 지나고 몸이 성장하고 사랑하는 이를 만나 결혼하고 그리고 우린 그렇게 어버이 즉, 부모가 됩니다.
그 누구도 미리 경험하지 못했기에 우린 대부분 그렇게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부모가 되어 갑니다.
부모가 무엇인지, 혹은 부모의 기능은 무엇인지 배워서 알게 된 것도 아니고 그저 앞서 보여준 우리 부모님들의 삶이 대부분이기에 그래서 대부분 동일한 언어와 생각, 그리고 삶의 모양으로 답습해 갑니다.
내가 들었던 부모님의 언어를 지금 나는 자녀들에게 사용하고 내가 경험했던 부모님의 방법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녀들의 훈육과 관계원리로 삼습니다.
좀 더 세련되고 효과적이며, 더욱 관계적인 언어와 표현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닌데... 보고 자란 것이 그것이 전부라 늘 그렇게 한계에 부딪히며 살아갑니다.
그나마 그런 고민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건강한 부모상이라는 위안을 가지지만, 우리의 경험과 지식의 한계를 넘어서게 해 주시는 성경은 그런 우리에게 지금의 그 자리에서 멈추지 말고, 그 한계에서 머무르지 말고 더욱 고결하고 존귀한 가치를 실천하고 도전해 보라고 가르쳐 줍니다.
오늘도 우린 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성경이 제시하는 그 부모상을 담기 위해 더욱 노력하며 나아가야겠습니다.
순종은 믿음의 대명사입니다
우리는 믿음의 대명사 아브라함을 통해 순종을 배웁니다.
그가 믿음으로 반응한 것은 순종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의 순종은 믿음으로 출발하여 모리아 산에서 아들을 바치는 것으로 결론지어졌습니다.
이를 통해 불순종의 고리를 끊어버렸습니다.
믿음은 시련을 통한 인내의 과정을 거칩니다.
시련 속에서 인내함으로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나아갑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하여 우리를 다듬으시고 우리 안에 있는 불필요한 모든 것을 제거하시고
깨끗하게 하심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하십니다.
순종은 믿음의 열매요,
인내는 믿음의 나무에 피는 이른 꽃입니다.
- 크리스티나 로제티 -
Obedience is the fruit of faith;
patience is the early blossom
on the tree of faith.
- Christina Rossetti -
우리에게 다가오신 하나님
인간이 아무리 심오한 사상을 이야기한다 해도
그것은 불완전한 것이고 그것을 의존하여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진리를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진리는 자가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타의에 의해 수여되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계시의 공동체입니다.
계시란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말씀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으시면 우리는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은 우리가 하나님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침묵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말을 하고 있을 때는 말을 하는 데 집중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배우지 못합니다.
반면 침묵하면 많은 깨달음이 옵니다.
신앙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훈련 중 하나가 침묵입니다.
침묵의 방에서 비로소 하나님과의 독대가 일어나고 그 침묵 속에서 하나님께 나아가 그분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침묵의 방에서 언어가 제련되고 정제되는 작업을 하게 되면 그 안에 생명의 언어가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어쩌면 우린 살면서 이런 침묵이 너무나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